2019년 정리 및 2020년 목표

2019년이 시작되면서 가졌던 목표는 세 개 정도였다.

  • 50권의 책을 읽고 50편의 영화를 보고 50장의 음반을 듣는다.
  • 아이를 갖는다.
  • 세 편의 논문을 게재한다.

대전-세종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부산스러운 아침과 피곤한 저녁 등 서울이 보통의 우리에게 안겨주는 무게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, 그렇게 주어진 여유를 문화생활에 조금 더 쏟고 싶었다. 1년이 52주이니 일주일에 책 한권, 영화 한편, 음반 한장 정도를 즐기는 것은 가능하지 않나 하는 ‘현실적인’ 목표도 설정해 보았고. 이 블로그에 남겨진 기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목표를 썩 성공적으로 달성하진 못했다. 총 32장의 음반, 36편의 영화, 24권의 책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. 물론 기록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학교를 오고가며 들었던 음반은 이보다 훨씬 많고, 드라마와 TV쇼까지 포함하면 36편보다 훨씬 더 많은 작품을 보았으며, 논문까지 포함하면 24권보다 훨씬 더 많은 글을 읽었다, 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, 어디까지나ㅠ 궁색한 변명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뿐이다. 세 편의 논문도 게재하지 못했다. 한 편만 올해 발표되었고, 올해 게재 확정되었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학회지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 내년으로 발표가 미루어진 논문이 한 편 있을 뿐이다. 학자로서 부끄러운 성적표다. 유일하게 달성한 목표는 임신인데, 한 명도 아니고 쌍둥이를 임신했으니 이 목표 만큼은 초과달성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. 물론,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출산해야 확실히 성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.

2020년에도 목표를 설정해본다. 사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우리의 품에 안겨 건강히 자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요즘이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개인적인 목표를 상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늘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하니, 새해 첫날 이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.

  • 2편의 ‘무거운’ 논문과 2편의 ‘가벼운’ 논문을 쓴다. 논문 투고 프로세스는 신의 뜻에 맡기기로.
  • 건강한 2명의 아이를 맞이하여 건강하게 키운다. 수면의 질은 신의 뜻에 맡기기로.
  • 2019년보다 조금 더 많은 책을 읽는다.

2020년은 확실히 잠을 적게 잘 것 같다. 그래도 좋으니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.

2 thoughts on “2019년 정리 및 2020년 목표

Leave a Reply

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:

WordPress.com Log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.com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Google phot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Twitter picture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Facebook phot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Connecting to %s